통합교육

통합교육

 나무와중학교가 통합교육을 통해 지키고 싶고, 만들어 가고 싶은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와중학교는 마음과 몸이 분리될 수 없듯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주위의 모든 생명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특별한 어려움과 핸디캡, 손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향후 자신에게 얼마든지 일어 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함께 지내는 경험은 안전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불편하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가 차별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별적인 특성이 있고 학업수행능력이나 성격. 행동 특성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성이 표출되는 연속선상에서 볼 때 그 범위나 차이가 넓어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업수행능력이나 성격. 행동 특성상에서 함께 하기 어려운 경우 최소 제한적인 환경에 배치하며, 시간적(물리적) 통합보다는 의미 있게 수업에 참여하는 교수 활동적 통합을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지향합니다.
스스로 할 일과 도와주어야 할 일을 구분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대신해주지 않으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를 주고, 실수를 잘못으로 느끼게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과 권리를 주며, 결과만으로 비교하지 않고 과정을 중요하게 봅니다.

전자기기 사용

 나무와중학교는 모든 과학기술이 그렇듯 전자기기로 인해 얻어진 세상의 진보는 동시에 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에 오히려 사람이 맞추고 따라가게 됐을 때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삶의 매 순간이 그러하지만 특히 청소년기에는 신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긍지,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 자연(실체)을 만나며 느끼는 감성의 성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와중학교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교육적 필요가 있는 경우로 제한하며 개인적 구입에 대해서도 권하지 않습니다.

1) 기다림과 이해
 와이파이가 안 잡히고 인터넷이 느려서 화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바로 읽지 않으면 초조할 때도 있습니다. 비단 통신상에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음식점에 가서도 음식이 바로 나오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기다리거나 상황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의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도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줄고 성급하게 판단하며 쉽게 갈등이 일어나고 해결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 적극성과 생각하는 힘
 성급함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뿐만이 아닙니다. 언제든 접속하기만 하면 정보를 제공하는 기계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줄어들게 됩니다. 더구나 그렇게 얻은 정보는 피상적으로만 인식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곡과 편견이 조장되기도 합니다. 검색하는 자는 자신을 능동적인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 쉽게 확인되도록 노출된 정보들에 의해 오히려 수동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게 됩니다.

3) 자기결정과 생태적 사고
 제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맡기고 살아가면 피곤하고 괴롭습니다.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조심스러워집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SNS를 지속해야 하는 데에도 어쩌면 그런 고단함이 묻어 있는지 모릅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거나 보람 있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은 적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상대적으로 커지다 보니 자신이 아닌 소유물로 자아를 증명하는 경향이 만연합니다. 이런 욕망은 자원 낭비, 자연 파괴와 맞물려 있습니다.

4) 건강과 활력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가 제2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입니다. 전자파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수많은 전자기기들과 함께 하는 생활은 알게 모르게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장시간 화면을 보면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손목과 어깨, 뒷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험은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경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화면 뒤 빠르게 점멸하는 디지털 신호는 우리의 뇌를 지나치게 자극하고, 현란하고 역동적인 컨텐츠는 시선을 붙잡아 둡니다. 그러다 보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다른 활동으로의 전환을 쉽게 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화면 밖 일상에 대해 무기력한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의사결정과 문제해결방법

의사결정과문제해결방법

 나무와중학교는 수업과 생활을 포함한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대화와 자발적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각자가 자신의 삶과 공동체 안에서 주인으로 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일방적인 권리의 주장일 수는 없습니다. 제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곧 나와 동등한 주체임을 인정할 때 이해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은 타인과 공동체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전제해야 합니다.
 집단의 지성을 필요로 하는 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갈등, 생각을 나눌 때에도 이와 같은 생각은 일관됩니다. 예컨대 갈등이 생겼을 때 각 주체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화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개인마다 가진 생각과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대화를 하고자 노력합니다. 여기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고, 답이 없는 고민을 나눠야 할 때도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왜 그랬는지를 아는 것, 그도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비폭력적인 표현과 이해는 소통과 공감을 끌어내서 관계를 원만히 하고 자존을 높입니다. 이는 개개인의 성장에 가장 큰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